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를 방문, 이란 상황에 대해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섀너핸 대행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스탠스는 전쟁 억지이지 전쟁에 관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이 이번 주 중동에 1,500여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한다. “전쟁은 없다”던 양국 지도자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미군 병력 집결이 가시화하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에선 지난주 시작된 유럽연합(EU) 의회 의원 선거가 이번 주 종료된다. 브라질에선 취임 6개월밖에 안 된 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좌파 진영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있다.

미 합참 “사보타주 공격, 이란 책임 확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에서 보호 체제를 갖추길 원한다”며 1,500여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교적 적은 수의 병력”이라며 “주로 방어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우리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추가 파병은 전쟁 억지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지만 양국 간 긴장감은 누적되고 있다.

특히 마이클 길데이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4척에 대한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과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에 책임이 있다고 상당히 확신한다”고 말해 긴장감을 키웠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승인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에 81억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중동권 우방국과의 군사협력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 어디로… 의회 선거 종료

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26일 종료된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유럽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극우 정당 돌풍이 재연될지 여부다. 당초 반(反)이민ㆍ반EU를 내세운 극우 정치세력의 약진이 예상됐다. 반면 출구조사에서는 일단 극우 세력에 대한 지지가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U 28개 회원국 정상은 선거 종료 이틀 뒤인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향후 EU 지도부 선출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 상파울루=AP 연합뉴스
“교육예산 삭감 반대” 브라질 대규모 시위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전국 규모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뒤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공립학교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전국 200여개 도시에서는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30일 열리는 시위는 전국 단위 두 번째 시위인 셈이다. 내달에는 정부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노동계 총파업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브라질 정국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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