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사진촬영 행사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AP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오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맨 마지막에 호명되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7년만이다. ‘기생충’은 구성원이 모두 백수인 한 가난한 가족이 IT 부자 가족과 인연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송강호와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최우식 등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영화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첫 진출한 이후 19년만에최고상을 품게 됐다. 한국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2002년 ‘취화선’이 감독상(임권택),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의 배우 전도연이 최우수여자배우상,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가 심사위원상, 2010년 ‘시’(감독 이창동)가 각본상을 받았다. 2010년 ‘하하하’(감독 홍상수), 2011년 ‘아리랑’(감독 김기덕)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수상 명단

▦ 황금종려상= ‘기생충’ 봉준호 감독

▦ 심사위원대상= ‘아틀란티크’ 마티 디옵 감독

▦ 심사위원상= ‘레 미제라블’ 라지 리 (프랑스) 감독, ‘바쿠라우’ 클레버 멘돈사 필로ㆍ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 감독상= ‘영 아메드’ 장-피에르ㆍ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

▦ 최우수남자배우상= ‘페인 앤드 글로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 최우수여자배우상= ‘리틀 조’ 에밀리 비샴

▦ 각본상=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셀린 시아마 감독

▦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잇 머스트 비 헤븐’ 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 황금촬영상= ‘누에트라스 마드레스’ 세자르 디아즈 감독

▦ 단편경쟁부문 ‘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 바실리스 케카토스

칸=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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