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낮기온이 32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여의도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랭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배우한 기자

때 이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랐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과 대구 등은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제주, 경기 이천 등은 기상관측 이래 5월 기온으로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까지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5.6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경북 경주 35.3도, 포항 35.1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34.5도), 서울(33.4도), 제주(33.1도)도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넘어섰다.

경기 이천(33.7도), 충북 제천(33.7도), 제주(33.1도), 강원 철원(32.5도), 충남 홍성(30.8도), 전남 신안 흑산도(28.8도)는 기상관측 이래 5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33.4도), 대구(34.5도), 경북 의성(34.6도), 강원 강릉(33.8도), 춘천(33.1도), 제주ㆍ대전(32.5도), 수원(32.2도) 등은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의 5월 기온이 33도를 넘어선 건 지난 10년간 2014년 33.4도를 기록했던 게 유일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북 영천(신녕) 35.9도, 경기 안성(양성) 35.8도, 서울(서초) 34.3도 등을 기록했다. AWS 측정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오후 6시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곳은 서울, 부산, 광주, 울산, 대구를 비롯해 경기, 경상권 대부분 지역, 전남, 강원 일부 지역이다. 폭염주의보는 토요일인 25일 밤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25일 낮 최고기온은 25~35도, 26일은 22~3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오늘(24일) 낮에 오른 기온과 서풍에 의한 지형적 효과가 있는 강원 동해안은 밤 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서풍이 불어 산을 넘으면 습도는 낮아져 체감적으로 스트레스는 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더위는 일요일인 26일까지 이어지다 27일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강하게 불며 누그러진 뒤 이후에는 선선해질 전망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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