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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주 방문해 직접 모내기 “농가소득 꾸준히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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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주 방문해 직접 모내기 “농가소득 꾸준히 올리겠다”

입력
2019.05.24 16:09
수정
2019.05.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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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를 위해 이앙기에 모판을 싣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를 위해 이앙기에 모판을 싣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다. 취임 후 농촌마을을 찾아 직접 모내기를 하며 농심에 귀를 기울인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찾은 경주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지가 넓게 펼쳐진 들녘이 있는 경주의 대표적 쌀 주산지다.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로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는 곳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주낙영 경주시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농업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입고 온 재킷을 벗고 밀짚모자를 쓴 채 모내기 장소로 이동했다. 모내기 현장에선 농약을 공중에서 뿌리는 농업용 드론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농약을 뿌릴 때 농민들이 이런저런 병에 걸리기도 했는데 다행스럽다”며 드론으로 벼를 직파할 수 있는지 물었고, 드론 조종 장치를 넘겨받아 직접 비료를 살포하기도 했다.

직접 모판을 이앙기로 옮기며 모내기에 동참한 문 대통령은 유독 농사 일을 하는 한 젊은 부부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부부에게 “연간 소득은 얼마나 되나. 영업비밀인가”라고 묻자 주변에선 웃음이 쏟아졌다. 한 관계자가 “2억 정도”라고 하자 부부는 “기계 값이 너무 비싸서 2억원은 안 되고 1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농기구 대금이 비싼 것을 좀(개선해야겠다)”고 주문했다. 또 직접 “젊은 사람들이 아이 데리고 키우면서 살려면 문화시설이나 교육시설이 좋아져야 하지 않냐”고 고충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내기를 끝낸 문 대통령은 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이 준비된 장소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과 새참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운 뒤 “대풍이라고 해서 꼭 기쁜 것만은 아니다. 수요를 넘겨 (쌀이) 생산되면 가격이 하락하는데 우리 정부 들어서는 2년 연속으로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은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올렸다”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처음으로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원을 넘었어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문화시설, 교육 시설을 개선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 여러분이 정부 정책에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대풍과 여러분의 건강, 행운을 함께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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