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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사나이’ 김종규 “부담감을 자부심으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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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사나이’ 김종규 “부담감을 자부심으로 바꾸겠다”

입력
2019.05.24 14:24
수정
2019.05.24 18: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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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가 2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김현호 DB 사무국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L 제공
DB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가 2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김현호 DB 사무국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몸값을 갈아치운 김종규(28ㆍ208㎝)가 원주 DB와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김종규는 24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DB와 계약을 마친 뒤 “영입의향서가 들어올지 고민이 컸는데, 결정이 났을 땐 나도 놀랐다”며 “(연봉에 대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걸 자신감이나 자부심으로 바꿔 생각한다면 압박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3~14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LG에서 활약한 김종규는 원 소속 팀 LG로부터 보수 총액 12억원을 제시 받았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 시장으로 나왔다.

이 때 LG는 김종규에게 타 구단과의 사전 접촉 의혹을 제시했고 KBL 재정위원회 조사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FA 자격을 인정 받았다. 타 구단 영입의향서를 기다리던 김종규는 연봉 10억2,320만원, 인센티브 2억5,580만원 등 총액 12억7,900만원을 제시한 DB의 부름을 받고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연봉 12억 시대를 열었다.

이날 DB의 ‘15번’ 유니폼을 입고서야 활짝 웃은 김종규는 “이 자리에 오기 전 긴장했는데, 유니폼을 입고나니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DB가 명문구단의 업적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단 샐러리캡(25억원) 대비 50% 비율을 최초로 넘어선 선수가 된 것과 관련해 “35점 18리바운드 5블록슛 정도 하고, 우승까지 해야 12억7,900만원의 가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내가 그 정도로 할 수는 없다. DB에 잘 녹아 들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B는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가세하면서 지난 2년간 들었던 ‘꼴찌 후보’ 타이틀을 떼고 ‘우승 후보’로 단숨에 올라섰다. 또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빅맨이었던 김주성이 DB 코치로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는 것도 호재다. 김주성을 롤모델로 삼았던 김종규는 “띠동갑이라 스무살에 처음 봤을 때부터 형보다는 코치님 같아 선수와 코치로 만나는 게 이질감이 없다”며 “잘 배워서 ‘종규야,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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