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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더 뱅커’ 차인하 “내 연기 점수? 아직은 다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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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더 뱅커’ 차인하 “내 연기 점수? 아직은 다 아쉬워”

입력
2019.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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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하가 MBC ‘더 뱅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MBC ‘더 뱅커’, 래몽래인 제공
차인하가 MBC ‘더 뱅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MBC ‘더 뱅커’, 래몽래인 제공

배우 차인하가 ‘더 뱅커’를 통해 네 번째 안방극장 도전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7년 SBS ‘사랑의 온도’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한 이후, ‘기름진 멜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거쳐 MBC ‘더 뱅커’까지 연이어 네 작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차인하.

꾸준하고 묵묵하게 걸어온 지난 2년의 시간을 증명하듯 차인하는 매 작품을 거듭할 때 마다 점차 역할의 비중을 늘려나갔다. 그런 그에게 ‘더 뱅커’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선물 같은 기회’였다.

”보여 줄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 진짜 선물 같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데뷔를 하고 작품을 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기회라 연기를 하는 내내 좋았고, 하면서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이번 작품에서 잘 해낸다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또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대선배님들, 또 너무 좋은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함께 했던 현장이다 보니 너무 즐겁고 배울 점도 많았어요. 여러모로 소중한 시간이었죠.“

‘더 뱅커’에서 김상중을 보좌하는 ‘감사실 3인방’의 멤버로 활약했던 차인하는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췄던 모든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을 덧붙여 전했다.

”선배님들께서 편하게 연기 할 수 있도록 긴장을 많이 풀어주신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현장에서의 마음가짐 등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기본적으로 모든 선배님들이 따뜻하게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특히 김상중 선배님께서 현장에서 저희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아재개그도 많이 해주시고, 우연이 형이 군대 가기 전에는 밥도 사주시고 굉장히 많이 챙겨주셨어요. 정말 즐거웠고 유쾌한 감사실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연이 형과 도현이랑은 또래다 보니 회식도 하고 밥도 자주 먹으면서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제가 처음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두 분이 먼저 다가와주고 캐릭터에 대한 상의도 많이 해주셔서 운 좋게 잘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차인하가 ‘더 뱅커’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MBC '더 뱅커', 래몽래인 제공
차인하가 ‘더 뱅커’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MBC '더 뱅커', 래몽래인 제공

이번 작품에서 차인하는 ‘감사실 스파이’라는 충격 반전을 스스로 고백하며 밀도 있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었던 복합적이고 섬세한 내면 연기는 그가 가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계기였다. 차인하는 해당 장면 촬영 당시의 이야기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너무 잘 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촬영 며칠 전부터 계속 마음에 있었던 신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잘 했는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 감정신을 촬영해 보는 게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됐지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했던 연기에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수정해서 더 좋은 연기를 하면 되니까요.“

눈길을 끌었던 감정신 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던 것은 극 중 밴드 보컬로 깜짝 변신해 보여줬던 차인하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다들 그 장면이 왜 있는지 의아해 하시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작가님,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사실 이번에 기타를 태어나서 처음 잡아봤는데, 저는 베이스랑 기타의 차이점도 모를 정도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촬영 스케줄 중에 틈틈이 기타를 배워야 하다 보니 정말 많이 걱정 됐었어요. 저 때문에 이 신을 망치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죠.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할 줄 알면 신경이라도 쓸 텐데 생전 처음 도전해 보는 분야다 보니 새벽에 레슨을 받으면서 단기간에 기타를 배웠어요. 사실 표정만 프로였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피해가 가니까.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은 컸는데, 여건상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던 장면이었어요. 그래도 감독님들께서 장면을 예쁘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에요. 다음에 또 다시 기회가 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품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내내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던 차인하는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 아쉽다“는 속내를 전했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기 보다 자신의 부족한 지점을 끝없이 고민하고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는 2년 사이 배우 차인하를 성장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지금 제 연기를 보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부분을 잘 못 찾겠어요. 제 연기 점수요? 작품을 거듭하면서 실력은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제 스스로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아요. 그래서 아직까진 크게 만족스러운 점을 찾긴 힘든 것 같고, 언젠가 만족스러운 부분을 찾는 그 날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한편 차인하가 출연한 ‘더 뱅커’는 지난 16일 최종회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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