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 만에 가격이 오르는 소주 처음처럼. 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는 다음달 1일부터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 청주 ‘청하’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360ml 병 제품 기준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73원(7.2%) 오른다. 지난달 24일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 주요 제품 출고가를 이달부터 6.45% 올리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로써 일부 지방 업체들의 소주를 제외한 국내 주요 소주 제품 가격이 모두 올랐다. 처음처럼의 가격 인상은 2016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으로 참이슬과 같은 주기로 출고가가 오르게 됐다.

청주 제품인 청하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출고가를 인상한다. 300ml 병 기준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8%) 인상된다.

2014년 제품 출시 후 처음 가격이 인상되는 맥주 클라우드. 롯데주류 제공

맥주 클라우드도 500ml 병 제품 기준 1250.0원에서 1383.0원으로 133원(10.6%) 오른다. 클라우드의 가격 인상은 2014년 제품 출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오비맥주도 4월부터 카스의 병맥주 가격을 5.3% 인상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주류까지 주류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줄줄이 나설 예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업체들의 가격 인상 이유는 모두 비슷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 동안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출고가를 유지해왔지만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누적된 원가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소맥(소주+맥주)‘ 1만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은 출고가 인상에 따라 이미 편의점에서 140원, 200원씩 올랐다. 식당과 주점에서는 이미 소주 1병에 5,000원을 받는 곳이 적지 않아, 1병에 5,000~6,000원에 이르는 맥주 가격을 합할 경우 ‘소맥’을 마시기 위해서는 최소 1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