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3인분을 먹으면 1인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당에서 부대찌개 20인분을 시키면 몇인분을 먹을 수 있는가?”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른바 ‘펭귄 문제’ 이벤트다.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3일 동안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사진을 펭귄 이미지로 설정해야 하는 일종의 온라인 놀이문화다. 23일 ‘펭귄 문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정치권과 연예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펭귄 문제는 간단한 산수 문제 같지만, 사실은 기발한 재치로 풀어야 하는 넌센스 문제다. 어떤 결과를 내놔도 답이 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답을 맞추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오답을 유도해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게 하려는 의도다. 22일부터 퍼지기 시작한 펭귄 문제는 23일 오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급기야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면서 펭귄 문제를 인용하기도 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국회 정상화에 답 못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프로필 사진을 펭귄으로 바꿔라”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에 빠져 국회 정상화의 답을 찾으려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고 오직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국회 정상화의 답과 책임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배우 김아중도 ‘펭귄 문제’를 풀었다. 김아중의 매니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아중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답을 틀린 김아중은 규칙대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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