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평양 2425'에 액정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노치 디자인과 안면인식, 무선 충전 등이 적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모델인 '평양 2423'에 비해 용량이 크게 늘었고, 프로그램 실행이나 화면 전환 속도 등 성능도 훨씬 빨라졌다. 데일리NK가 최근 '평양 2425'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출시됐던 '평양 2423'에 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평양 2423'이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최신 기종에선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전 모델에 없던 안면인식 기능과 무선충전 기술도 추가됐다. 안면인식은 아직까진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결제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앱) 보안에도 활용될 것으로 데일리NK는 예상했다.
데일리NK는 "얼굴인식, 무선충전 기술 등 '평양 2425'의 새로운 특징들은 모두 최신 스마트폰에서 나타나는 부분"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은 전 세계로부터 고립돼 있지만 북한 스마트폰 산업은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 2425'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대만 반도체 회사인 미디어텍의 칩셋을 사용했다. 이번에 사용된 칩셋은 MT6771로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A9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데일리NK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평양 2423'의 성능이 한국에서 2014년에 출시된 스마트폰과 비슷했다는 점을 놓고 보면 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됐지만, 북한의 강력한 보안정책 때문에 기능이 제한되는 현상도 발견됐다.
북한은 내부 인증을 거치지 않은 외부 미디어 실행을 차단해왔는데, 이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벨소리 파일조차 실행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평양 2425'에 와이파이 모듈이 설치돼 있지만 시스템이 활성화를 막고 있어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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