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한ㆍ미ㆍ일ㆍ호 4개국 참가 ‘퍼시픽 뱅가드’ 훈련 돌입 
미 해군 7함대가 주관하는 ‘퍼시픽 뱅가드’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왕건함 취역식이 2006년 11월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촉발된 ‘초계기 갈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던 한국과 일본 양국이 갈등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주관하는 연합훈련에 함께 참여한다.

미 해군 7함대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4개국 해군이 최초로 실시되는 ‘퍼시픽 뱅가드(태평양 선봉)’ 연합 훈련을 위해 22일(현지시간) 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7함대 측은 괌과 마리아나 해군 기지 일대에서 실시되는 퍼시픽 뱅가드 훈련에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에서 3,000명 이상이 참가해 해양 연합 훈련 기술을 연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동훈련 및 실사격 훈련, 대공ㆍ대잠 훈련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이 닷새가량 진행된다.

미군은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톤급)과 유도탄 순양함 앤티텀함, 유도탄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 군수지원함 등이 참가하고, 한국에선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왕건함(4,500톤급) 1척을 파견했다. 왕건함은 전투전대 지휘 통제함으로, 대공방어와 지상작전 지원, 대잠 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구축함인 아리아케, 아사히 등 2척을, 호주는 호위함인 멜버른함과 파라마타함 2척을 각각 보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미군은 한일 양국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계기 위협 비행과 레이더 조사(照射ㆍ비추어 쏨)로 갈등을 빚어온 한일 양국 군 당국 간 교류협력을 통해 갈등을 봉합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양국 군의 첫 교류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양일간 국방 당국 차원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초계기 갈등의 물밑 해결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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