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미술관에 조성된 세종대왕 동상. 미술관 제공

‘남도답사 1번지’전남 강진군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섰다.

강진군은 23일 강진읍 동문로에 있는 강진미술관에 높이 8m에 달하는 대형 세종대왕 동상이 높이 1.6m기단석 위에 세워졌다고 밝혔다. 동상 무게만 12.6톤에 달한다.

김재영 강진미술관장은“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은 6.2m에 폭이 4.3m로 알려졌다”며“동상 자체 크기만으로는 강진미술관의 세종대왕상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과 감수성을 키워나갈 청소년들이 더 자주 미술관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김 관장의 생각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김 관장은 지난해 강진교육지원청과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 추진을 위해 의견을 나누던 중 대한민국 위인들의 동상을 설치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김 관장은“훌륭한 위인들의 동상을 대형으로 제작해 설치하면 아이들이 그 자체로 호기심을 갖고 자주 찾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바로 제작을 시작했다”고 털어났다.

당초에는 동상 기단을 5m로 제작해 웅장함을 주려 했으나 방문할 아이들이 수월하게 관람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기단석 높이를 1.6m로 낮췄다.

동상 제작과 운반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경기도 대형 동상 제작 전문 업체를 수소문해 제작하는 기간만 1년 1개월이 걸렸다. 동상이 완성된 뒤 운반에만 3일이 소요됐다.

김 관장은“과정은 힘들었지만, 다행히 재미있게 생각해 준 분들이 많다”며“세종대왕 보려 광화문이 아니라 강진으로 간다며 부산과 제주도에서까지 전화가 온다”고 자랑했다.

김 관장은 강진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다산 정약용 동상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단 2m 포함 총 높이 7.3m, 폭 4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다산 정약용 동상은 내년 2월 건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정약용 동상이 조성되면 세종대왕 동상과 더불어 강진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된다. 이에 강진미술관은 지역청소년들을 초대해 다음달쯤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을 연다.

한편 강진미술관은 강진에서 36년간 양식업에 종사하던 김 관장이 고향 강진을 위해 40억여원의 사재를 내 지은 것이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겸재 정선의 그림을 비롯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 115점을 전시 중이다. 북한화가특별전 등 매년 2∼3회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해 지역 문화예술 기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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