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정박과정서 저수심 지역 통과하다 스크루가 해저 충격 
지난해 2월 해군에 인계된 신형호위함 대구함. 뉴스1

전력화 5개월 만에 신형 호위함(FFG) 대구함이 운용 중단된 건 승무원 조작 미흡 때문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본보 4월 10일자 1면) 우려했던 기술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아 조만간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해군은 23일 “(대구함)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으로부터 20일 대구함 손상 원인이 ‘사용자 운용 미흡’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기품원은 1월 말 대구함 고장이 발견된 후 해군과 방위사업청, 제조업체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실사, 정박 시운전(정박한 상태에서 엔진을 구동하는 시험), 항해 시운전 등을 통해 손상 원인을 조사해왔다. 해군 관계자는 “우려했던 기술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대구함은 1월 말 진해항 부두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스크루가 해저에 부딪혔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대구함이 군수 적재를 하고 부두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제한치의 저수심 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승조원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스크루가) 바닥을 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때 스크루가 해저에 부딪히면서 생긴 충격을 스너버가 흡수하면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찰에서 발생되는 진동을 흡수하는 스너버는 추진축과 추진 전동기 사이에서 기계적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판 베어링 형태 부속품이다.

대구함장은 이튿날 잠수사를 동원, 자체 수중 검사를 했지만 육안으로는 변형 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여서 계속 운항하다가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앞으로 ‘사용자 운용 미흡’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조치할 것”이라며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추가 시운전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해 시운전 당시 가스 터빈으로 전환해 고속 주행을 할 때 떨림 현상이 나타나 7월 추가 항해 시운전 시 이 부분은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2,800톤급 대구함은 우리 군이 2013년부터 3,400여억원을 들여 건조한 차기 호위함 중 첫 번째로 전력화된 선도함이다. 기존 호위함ㆍ초계함에 비해 수상함ㆍ잠수함 표적 탐지 및 공격능력과 항공기ㆍ유도탄 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됐고, 적의 주요 지상 목표물까지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고 있다. 호위함 작명 기준인 특별ㆍ광역시, 도청 소재지 지역명을 따 ‘대구함’으로 명명했다. 다만 전력화 전부터 전기 모터와 가스 터빈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도입하면서 기술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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