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지훈이 가족의 힘으로 트로트 도전에 나선다.
노지훈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앨범 '손가락하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동명의 타이틀곡을 뮤직비디오와 무대로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17년 12월 '안해도 돼' 이후 1년 반 만이자 결혼 후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나서는 처음 컴백하는 노지훈이 라틴 트로트 장르에 도전, 색다른 에너지와 함께 활동에 나선다.
'손가락하트'는 경쾌하고 청량한 라틴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지난해 5월 레이싱 모델 겸 방송인 이은혜와 결혼하고 같은 해 11월 첫 아들을 얻으며 남편이자 아빠가 된 노지훈의 더욱 성숙해진 가창이 돋보인다. 장르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노지훈은 자신의 보컬이 지닌 시원시원함과 트로트 장르 특유의 중독성을 모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또 하나의 수록곡 '가지마오'는 레트로 스타일이 인상적인 노지훈의 자작곡이다. 노지훈은 일상적인 소재들을 재치 있게 표현하며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뿐만 아니라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라이브 무대를 통해 정통 트로트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노지훈의 정성이 들어간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노지훈의 컴백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단도 함께 했다. '손가락하트' 뮤직비디오는 슈퍼주니어 신동이 연출하고, 배우 채림, 개그맨 정준하, 크레용팝 출신 엘린, 개그우먼 박은영, 조수연, '미스트롯' TOP5 김나희가 카메오로 특별 출연했다. 쇼케이스 자리에는 윤정수가 진행을 맡고, 국악인 문소리가 오프닝 공연을 펼쳐 훈훈함을 더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이후 8년여가 지났고, 노지훈도 데뷔 8년차가 됐다. 이 시점에 트로트 전향을 한 것에 대해 노지훈은 "절대 가볍게 노래하지 않겠다. 오래 한다는 마음으로 트로트를 부르겠다"는 단단한 생각을 전했다. 더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인 만큼 "'제2의 누구'보다 저만의 장르를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가족들은 힘든 일을 잊게 해주는 기쁨이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주는 원동력이다. 노지훈은 "앨범 준비 외적인 시간에는 최대한 육아를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활동 목표에 대해 노지훈은 "그동안 활동을 많이 못했는데 앞으로는 기회가 되는 대로 여러 방면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밝혔다.
한편 노지훈의 '손가락하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노지훈은 다양한 음악 방송 및 무대 활동과 함께 tvN D 웹예능 '마일리지 싸커' 출연도 확정 지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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