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기사들이 23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렌터카 방식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TADA)’ 퇴출을 촉구했다. 이들은 “3명의 희생을 초래하고도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타다 설립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를 비판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 300여 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앞에 모여 “제1 야당이 앞장서서 타다를 퇴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택시와 달리 타다는 교통사고가 날 경우 책임보험만 적용, 운전자에게 수리비 전액을 부담시키는 등 갑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택시 생존권은 둘째 치고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타다의 불법운행을 멈춰달라”고 자유한국당에 요구했다.
전날 벌어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 대표 간 설전도 수 차례 언급했다. 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재웅은 지금도 상처받은 택시기사들에게 폭력적인 표현으로 온갖 조롱을 일삼고 있다”며 “택시에 했던 막말과 조롱을 금융감독위원장에게도 이어가 ‘일베’ 수준의 막말을 할 수 있는 권력자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죽음을 정치화하고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최 위원장이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이 대표는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재차 글을 올려 “혁신으로 피해를 보는 산업이나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 그 부분은 잘 보듬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택시기사들의 타다 퇴출 촉구 집회는 지난달 25일 이후 7회째다. 이달 15일 서울광장 집회 전에는 택시기사 안모(76)씨가 분신해 숨졌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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