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 스탠포드대 1,2위 차지… 아시아선 카이스트ㆍ칭화대만 20위내 들어
카이스트는 세계 최고 인공지능(AI)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이 발표한 ‘2019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논문발표 세계 100대기관’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6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인 THE가 아시아ㆍ태평양지역 1위로 선정한 중국 칭화대보다 앞선 실적이다.
ICML은 최근 올해 학회에 제출된 3,424편의 머신러닝분야 논문 가운데 최종 채택된 774편의 논문을 발표한 기관을 전수조사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결과, 구글이 1위, 스탠포드대와 UC버클리대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MIT대, 카네기 멜론대,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가 5~7위를 기록했다.
상위 20위를 차지한 국가별 기관수는 미국이 15개로 가장 많고 스위스가 취리히연방공대(11위)와 로잔연방공대(15위) 등 2개, 영국 옥스퍼드대(10위), 한국 카이스트(16위), 중국 칭화대(18위) 등이다.
아시아권 기관은 톱10안에 한곳도 없지만 카이스트가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칭화대와 함께 20위권안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스트는 ICML을 통해 발표한 논문수가 2011년 3건에서 2015년 5건, 2016년 7건, 2017년 12건, 지난해 19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AI관련산업 규모가 2030년에는 15조7,0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은 산업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AI기술력과 인력양성 측면에서 경쟁국들에 한참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는 올해 9월부터 AI대학원을 개설 인력양성에 나선다.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30~40대 교수 10여명을 출발해 2023년까지 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대학원, 학부, 연구원을 갖춘 AI대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송 AI대학원장은 “AI는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ㆍ금융ㆍ바이오ㆍ에너지산업 등 경제 전반과 사회ㆍ문화를 바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만큼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대규모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의 획기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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