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가수 휘성에게 사과했다.
에이미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휘성씨와 절친한 사이로 지내며 같은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그가 약물을 처방받은 것을 알고 제가 오해를 했다. 나중에 오해가 풀린 부분이지만 휘성씨는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처방받았으며 이는 검찰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는 "(성폭행 사주에 대해) 약물 복용 등과 마찬가지로, 저는 휘성을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휘성씨도 이런 일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고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저와의 대화를 통해서 저도 한편 같은 피해자라고 오히려 친구로써 이해해주는 휘성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A씨와 함께 했으며, A씨가 자신의 입을 막으려 성폭행을 모의하려 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휘성 측은 17일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휘성은 지난달 19일 SNS와 유튜브에 에이미와의 통화 녹음본을 공개하면서 "프로포폴에 관한 혐의는 이미 6년 전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받았으며, 성폭행 모의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 또한 해당 녹취록은 에이미로부터 '먼저' 휘성에게 연락이 온 내용"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휘성은 "에이미 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다. 이후 에이미 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이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후 약 한달여 만에 에이미는 인터뷰를 통해 휘성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이를 통해 에이미의 SNS 글과 관련한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휘성은 지난 7일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에 음반 프로듀서 부문 수상자로 참석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