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장의 아내 폭행 사망 사건을 두고 “여성단체들의 위선적 이중성을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사건에는 도대체 한국여성단체연합이나 페미니스트 여성단체들은 조용하다”며 “자기네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의 여성 혐오 사건이나 성추행 건이나, 미투 사건에는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임이자 의원 성추행 사건은 도리어 임 의원을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탈북 과정에서 여성 인권이 짓밟히는 사례도 많은데 입도 뻥끗 안하면서 대북식량지원 촉구 성명은 재빨리 발표한다”며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더는 ‘페미니즘을 참칭하지 말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인권단체인지, 민주당 외곽조직인지 정체가 불분명하다”며 “여성이 아니라 여당을 위한 단체 같다. 여성단체 ‘여’자는 ‘계집 녀(女)’자가 아니라 ‘더불어 여’(與)자”라고 주장했다. “편향적인 정파성은 안 좋다. 반성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과 관련해 “어디에 대고 독재자의 후예 운운하느냐”며 “일국의 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써선 안 된다.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5ㆍ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서 황교안 대표와의 악수를 피했다는 논란을 두고도 “영부인이 제1야당 대표를 그냥 무시하고 악수 안 건네고 지나갔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가, 최고 지도자 부부가 이렇게 협량해선 안 된다. 국가 망신”이라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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