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통해 개인 동선·훈련량 집계… 체력 등 평가 참고 자료로 활용돼 
강준구 기자

K리그 심판들은 경기 당일은 물론 훈련 때까지 일종의 ‘전자팔찌’ 개념인 첨단 기기를 손목에 착용한다. ‘폴라워치(Polar GPS Running Watch)’로 불리는 이 기기는 GPS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로, K리그 심판들의 동선과 훈련량 등이 수시로 집계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데이터로 남는다.

폴라워치는 일단 심판이 경기 진행 시간을 파악하기 위한 전자시계로 활용된다. 하지만 같은 시각 연맹은 이 장비를 통해 심판 이동 동선과 활동량, 최대 심박수 등 각종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렇게 모인 심판 관련 데이터는 향후 심판 체력관리 및 평가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는 게 연맹 관계자 설명이다.

이 장비가 ‘전자팔찌’로 여겨지는 건 경기장 밖에서의 훈련 활동도 연맹 자료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물론 심판의 모든 일상 동선이 연맹에 넘어가는 건 아니다. 심판이 훈련 때 폴라워치를 착용하면 연맹은 해당 심판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몇 분간 뛰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1주일에 최소 2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도록 권장한다”면서 “최소한의 훈련을 소화하는 심판도 있는 반면, 경기가 없는 날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심판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연맹은 훈련량이 부족한 심판은 물론 지나치게 많은 심판에게도 ‘훈련량 조절’을 권고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심판은 경기장 내에서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한다. 주심과 부심, 대기심, VAR심판이 한꺼번에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헤드셋이 대표적이고, 주심의 팔목에 진동기를 채워 부심이 깃발의 버튼을 누르면 진동이 전해지도록 하는 ‘레프리 페이징 시스템(referee paging system)’도 함께 사용된다. 심판들은 또 허리춤에 ‘배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를 장착, 프리킥 상황 때 킥 지점과 수비벽 위치를 그라운드에 표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실랑이를 막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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