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2일 예금보험공사 직원의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예보 노조위원장인 A씨가 한 저축은행의 파산관재 업무를 하면서 뒷돈을 받고 채무를 부당하게 탕감해주는 등 비리를 저지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현직 예금보험공사(예보) 노조위원장이 과거 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하면서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2일 예보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직원 한모씨의 업무 관련 기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1998년 전후 예보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한씨는 현재 예보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씨는 2017년 노조위원장을 맡기 전까지 저축은행 담당 업무를 해왔다. 2012년 무렵 한씨는 파산한 부산저축은행의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측에 유리하게 일 처리를 해준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씨가 토마토저축은행 등의 해외자산 회수를 위해 캄보디아에 파견 근무를 하는 과정에서 채무조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뒷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씨를 소환해 공범 유무와 공사 자금 횡령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예보는 해당 직원이 연륜이 있고, 노조위원장을 맡은 만큼 직원 사이에서 신뢰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큰 분위기다. 예보 관계자는 “비위 행위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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