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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초단체 모두 지역상품권 도입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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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초단체 모두 지역상품권 도입 동참을”

입력
2019.05.22 18:00
수정
2019.05.22 20:4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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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 ‘인천e음’

“소상공인에 호평ㆍ이용객도 많지만

일부 기초단체 미발행 아쉬워”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공무원 김모(38)씨는 22일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 값 3,500원을 전자 지역사랑 상품권인 ‘인천e음’으로 결제했다. 결제가 이뤄지자 스마트폰에 내려 받은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에는 210원이 환급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김씨는 “인천e음을 오늘 처음 써봤는데, 쓴 금액의 6%가 바로 환급돼 놀랐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인천e음’ 가입자와 발행액이 크게 늘고 있다. 관내 기초단체들이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환급금)까지 내놓고 있어 지역 상권에 큰 도움도 주고 있다. 중소상인들은 자영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도 상품권 발행 및 인센티브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 한국일보]인천 전자 지역사랑 상품권 현황 / 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인천 전자 지역사랑 상품권 현황 / 김경진기자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거나 선불카드를 발급 받아 돈을 충전해 쓰는 인천e음 가입자는 이달 19일 기준으로 16만3,970명에 이른다. 발행액(충전액)은 305억원, 결제액(사용액)은 231억원이다. 시 측은 “이달 1~19일 인천e음 발행액이 4월 한달 간 실적의 5배를 상회했다”라며 “이달 1일 서구가 상품권 ‘서로e음’을 발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직영점, 택시 등을 제외한 지역 중소 가맹점에서 인천e음으로 결제하면 쓴 돈의 6%를 되돌려주지만 서로e음은 10%를 돌려준다. 10% 캐시백은 지역사랑 상품권 인센티브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10% 캐시백 가운데 6%는 인천e음처럼 국비(4%)와 시비(2%)로 충당하고 나머지 4%는 구비로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e음은 인천에서, 서로e음은 서구에서 써야 캐시백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역외 소비를 줄이고 역내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구에 이어 다음달에는 연수구가 ‘연수e음’을 선보인다. 연수구는 이날 인천시, 인천e음 대행사인 코나아이와 상품권 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미추홀구와 남동구도 자체 상품권을 내놓을 계획이다. 반면 부평구와 계양구, 중구, 옹진군은 관망 중인 모양새다. 종이 형태 상품권을 발행하다 지난해 중단한 강화군도 재발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생활용품사업협동조합과 서구상인협동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인천지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5개 단체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중소상인들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과 장기 불황으로 줄 도산 직전의 위기 상황”이라며 “가장 밑바닥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는데,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위해 즉시 상품권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발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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