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0경기 151회 판독… 오심·판정 항의 줄여 
상주와 성남의 하나원큐 K리그1 경기가 열린 10일 상주시민운동장에 VAR 판독을 알리는 신호가 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을 전면 도입해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재작년 7월 시범 도입한 이후 지난해부터 정식 도입해 심판이 직접 보지 못한 판정이나 선수들의 눈속임을 ‘매의 눈’처럼 골라낸다. 득점 장면과 페널티 킥, 퇴장, 그리고 경고나 퇴장을 잘못 선언했을 때 VAR를 선언해 판정을 바꿀 수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약 1년 앞서 도입된 VAR는 일단 K리그 심판들의 결정적 오심을 잡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감소를 통해 경기 진행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가져왔단 평가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재작년 K리그에선 127경기 동안 66회의 VAR판독을 시도해 43차례 판정을 변경(2.95경기당 1회 판정 변경)했지만, 지난해엔 판정 변경 빈도가 줄어들며 VAR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단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410경기(K리그1 228경기ㆍK리그2 182경기)에서 시행된 VAR 판독횟수는 총 151회(K리그1 79회ㆍK리그2 72회)로 4.3경기당 한 번씩 판정 변경을 했다. 이는 3.7경기당 한 차례 판정을 변경한 러시아월드컵 때보다도 낮은 빈도다.

강준구 기자

그럼에도 올해 들어선 VAR를 거치고도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오심이 나오는 등 VAR 판정 신뢰도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판정의 일관성이 흐트러진 데다, VAR의 빠른 도입 이후 판독 전문 교육 및 노하우 공유가 미흡했던 게 아니냔 지적도 심판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이번 시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서울-강원전의 서울 득점 장면이다. 전반 23분 조영욱(20)의 헤딩 패스에 이은 알렉산다르 페시치(27)의 선제골 상황이 오프사이드였지만 김용우 주심은 VAR을 실시한 뒤에도 득점을 선언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맹은 경기 이틀 뒤 이 장면의 오심을 인정하고 김용우 주심에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지만, VAR 운영 및 K리그 심판 자질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든 계기가 됐다.

연맹도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심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게 우선”이라며 “다양한 오심 사례를 심판들과 공유한 뒤, 반성과 보완을 통해 판정을 일관성을 키우겠단 게 연맹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경험 많은 심판을 VAR 전담 심판으로 양성해 전문성을 높이겠단 계획도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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