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해”
내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선두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첫 공식 유세에 나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으로 칭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해 북한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22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인간의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부질없는 추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바이든이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감히 우리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고 끝까지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인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그렇다”고 말했다.

통신은 “바이든은 지난 시기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이나 미끄러진 이유나 깊이 되새겨보면서 말 한마디를 해도 상대를 가려가며 신중하게 하는 것이 대통령 입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제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도 분간할 줄 모르고 헤실헤실하는 이런 자가 정치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 하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했다. “바이든의 이번 망발은 정치인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궤변이 지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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