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 수성범어W, 23일 견본주택 공개… 내주 청약

수성범어w조감도

대구의 요지 범어네거리에 59층짜리 지역 최고층ㆍ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우여곡절 끝에 들어선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전매가 금지되고, 대출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분양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인 IS동서는 23일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MBC) 주차장 부지에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28일 특별공급을 시장으로 내주 중 분양신청을 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성구 범어동 189의 2 일대에 들어설 수성범어W는 지하 4층 지상 59층, 아파트 1,340가구, 오피스텔 528실 모두 1,868가구로 대구 최고층 아파트단지다. 이전까지 대구 최고층 아파트는 수성구 황금동 수성SK리더스뷰 56층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84가구), 102㎡(15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78㎡와 84㎡가 각각 264실 짓는다. 일반분양은 아파트 중 조합원 분양분 947가구를 제외한 393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528실 총 921가구(실)이다. 전체 규모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아파트보다 청약제한이 없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측은 자체 고급 브랜드인 W에 걸맞게 차별화된 시설과 설계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1층에는 330㎡가 넘는 대형 어린이집이, 4층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사우나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트, 필라테스룸 등 헬스존과 독서실, 카페 등 학습ㆍ커뮤니티공간도 마련한다.

이 단지는 지역 어느 곳보다 분양하기까지 곡절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작은 카드대란 후 대구지역에 ‘시행’바람이 정점을 지난 2005년쯤 시작했다. 막차를 탄 당시 사업자는 중도에 무너졌고, 10년 가량 잠잠했다. 2014년쯤부터 지역주택조합 형식으로 다시 시작됐다. 2015년 주변지역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반값 아파트’를 내세우며 지역주택조합이 출범했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고 수많은 고소고발과 소송, 학교, 교통 등 난항 끝에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착공에 필요한 마지막 남은 땅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난제를 해결하고 분양을 하게 됐다.

조합은 지난 16일 마지막 1개 필지에 대한 매도청구소송 감정가(21억원)대로 토지소유권을 인도받으라는 1심 판결을 토대로 17일 수성구청에 착공신고를 마쳤다. 종전 투자자가 근저당을 설정한 도로와 일부 부지 소유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법정소송은 물론 수 차례에 걸친 서울 원정 시위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아파트 일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9,900만~7억3,600만원으로 대구지역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조합 측은 도시주택보증공사에 3.3㎡당 2,500만원 내외로 요청했지만 협의 과정에 하향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였던 힐스테이트 범어는 7억 초반대였다. 시작부터 분양까지 오래 걸린 만큼 조합원 분양가는 이보다 수천만원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사업초기 터무니없어 보였던 사업이 수성구에 불어 닥친 아파트값 폭등세로 반값아파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조합원들이 손해는 보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며 “7억원 초반대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범어 분양권이 최근 9억원 내외로 거래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라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데다 재건축이나 조합주택사업에서 사업 완료 후 이익금을 되돌려 받은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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