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언어, 총 342쌍 번역이 가능해진 카카오i 번역.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서비스 ‘카카오i 번역’이 대폭 개편됐다. 1년 반 전 후발주자로 한글 번역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네이버 파파고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22일 기존 6개였던 번역 언어 종류를 19개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파파고가 제공하고 있는 번역 언어 개수보다 4가지가 많다. 기존 한국어, 중국어(간체),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에 이어 이번에 포르투갈어, 아랍어, 러시아어, 태국어, 이탈리아어, 뱅골어, 말레시아시아어, 힌디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터키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추가됐다. 한국어-외국어뿐 아니라 외국어-외국어까지, 무려 342쌍의 자연스러운 양방향 번역이 가능해진 셈이다.

342개의 번역쌍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카카오는 ‘힌디어-베트남어’와 같이 한국어나 영어가 포함되지 않은 언어 쌍에 대해서는 영어를 매개로 간접 번역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AI가 스스로 데이터에 기반해 학습하고 번역하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이 적용돼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번역 품질을 높였다. 오류를 줄이기 위해 문맥을 파악하는 기능도 일부 적용됐다.

이번 개편에서는 높임말과 예사말로 문체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과 단어 단위로 형광펜 표시를 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높임말 번역은 지난해 2월 카카오에서 먼저 공개된 뒤 네이버 파파고도 올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맞춤형’ 기능이다. 어학사전과 연동한 학습 기능도 강화됐다.

카카오i 번역은 별도 앱 없이 다음 검색창에 ‘번역’ ‘카카오i 번역’ ‘번역기’ 등을 검색하거나 카카오톡에서 ‘카카오i 번역’ 플러스친구를 추가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계번역의 한계상 완벽하진 않지만,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번역 가능 종류를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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