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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③] 남궁민 “연기, 애인 같은 존재..인생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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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③] 남궁민 “연기, 애인 같은 존재..인생캐는 아직”

입력
2019.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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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인생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남궁민이 ‘인생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 올해로 데뷔 19년차 배우가 된 남궁민은 그 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영화 ‘비열한 거리’,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 ‘미녀 공심이’, ‘김과장’, ‘조작’, ‘훈남정음’에 이어 지난 15일 종영한 KBS2 ‘닥터 프리즈너’까지. 각양각색의 장르와 캐릭터들에 쉴 틈 없이 도전해 온 만큼, 남궁민은 데뷔 이후 수많은 ‘인생 캐릭터’를 남겨왔다.

그렇다면 남궁민이 직접 꼽는 자신의 ‘인생 캐릭터’는 무엇일까. 어떤 인물을 언급할지 그에게 이목이 집중된 순간 남궁민이 전한 대답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제 인생 캐릭터요? 글쎄요. 저는 아직 제 ‘인생캐’를 만나지 못한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건 누가 연기를 잘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그 캐릭터를 잘 소화하냐의 문제냐는 것 같아요. 누구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나서 고민을 거듭하면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아직도 연기를 하면 할수록 ‘나는 되게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들을 너무 많이 하고,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전부 다 부족한 것 같아요. 아직은 배워야 할 것도, 연구해야 할 것도 많은 게 너무나도 느껴져서 스스로가 열심히 해 나갈 수 있는 거죠. 그게 제 장점 아닐까 싶어요.”

이어 남궁민은 “앞으로 연기를 쉬지 않고 항상 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목표”라며 인생캐를 넘어선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제는 연기가 약간 애인 같아요. 이 사람이 굉장히 나를 힘들고 괴롭게도 하지만 이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제가 행복한 거죠.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꼴도 보기 싫어’ 할 때도 있지만 이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고. 그래서 저는 작품을 하고 있을 때도 힘들고 안 하고 있을 때도 힘들어요.(웃음) 갈증이 항상 있어서 연기는 쉬지 않고 항상 하고 싶어요. 부족한 제 자신을 계속 채워나가고 싶거든요.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야지’, ‘시청률 대박을 터트려야지’ 하는 생각이 앞서지 않는 것도 연기가 그냥 제 생활 그 자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연기를 안 하는 순간 다른 걸 할 게 없거든요. 제 생활 속에서 연기를 빼 놓고 이야기 할 것도 없고요.”

남궁민이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지담 제공
남궁민이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지담 제공

2014년 ‘마이 시크릿 호텔’에 출연한 이후 줄곧 지상파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오고 있는 남궁민은 일부러 지상파 작품에만 출연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일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가 최근 케이블 매체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지상파에만 출연해야겠다’ 했던 건 아니었고, 이상하게 제가 골랐던 작품들이 모두 지상파 작품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랬던 거지, 저는 지금도 어떤 매체라도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캐릭터죠. 사실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캐릭터에 도전해 봐서 ‘어떤 캐릭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주어진 캐릭터에 맞춰서 연기를 잘 소화해 내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다음엔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요. 여전히 하고 싶은 역할이야 너무 많죠. 차기작이요? 아직 정해져 있는 작품은 보지 못했고, 아는 작가님, 감독님들과 만나서 상의를 많이 해 보려고 해요. 그러다보면 구체적인 플랜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남궁민은 지난 15일 종영한 ‘닥터 프리즈너’에서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나이제 역으로 활약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최종회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호평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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