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서동현이 자신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폭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동현은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남다름의 학교 폭력을 뒤에서 조종한 가해자 오준석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박선호(남다름)의 추락사고 직후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사건 은폐에 애썼던 오준석(서동현)이지만, 차차 진실이 드러나면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으로 극적인 변화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18일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 14회에서는 추락 사건의 전말이 담긴 박선호의 휴대폰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오준석의 숨통을 더욱 조인 상황이다. 유학길에 오르려던 오준석은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다.
궁지에 몰린 오진표(오만석)는 아들 오준석에게 “무조건 사고였다고만 해”라고 세뇌시켰고, “정말 사고였어요, 아빠도 제 말 안 믿으시는 거예요?”라는 오준석의 항변에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윽박질러 오준석을 절망에 빠트렸다.
무엇보다 휴대폰 음성 파일을 들은 박선호의 아버지 박무진(박휘순) 또한 오준석의 고의성에 의구심을 가지며,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뒤이어 정다희(박지후)와 관련한 사건에서도 가해자로 의심받고 있었던 오준석은 “정말 사실이 아닌 거지?”라는 엄마 서은주(조여정)의 질문에 “어차피 엄마도 아빠도 내 말은 믿지 않잖아?”라고 화를 냈다.
“이젠 내가 아무리 사고였다고 해도 아무도 내 말 믿지 않을 거야”라고 자조한 오준석은 “다 상관없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성공하면 그만이야”라고 폭주를 이어나갔다.
더욱이 박선호의 휴대폰 발견으로 인해 교내에서도 오준석이 가해자라는 소식이 퍼지자, 반 친구들은 오준석을 유령처럼 취급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중인격자’ 등 섬뜩한 메모들을 붙여놔 오준석을 궁지로 몰았다.
상담실로 자리를 옮기라는 담임의 권유에 오준석은 이를 악문 채 “사고였어요”라고 대든 후 자리를 떴다. 이후 박선호와 과거 학교 옥상 ‘라퓨타’에서 편안하게 하늘을 바라보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이처럼 흐느껴 애처로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동현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부모와 등을 돌린 친구들로 인해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반면 극중 정다희와 관련한 사건에서도 오준석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박선호의 추락사고 당일 ‘라퓨타’에서 있었던 모든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한 주를 남긴 상황에서, 오준석이 표출하는 억울한 속내의 진정성에 초미의 관심이 모이게 됐다.
서동현이 출연하는 ‘아름다운 세상’ 15회는 24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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