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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안동농협, 임원간 기 싸움에 석 달째 상임이사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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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안동농협, 임원간 기 싸움에 석 달째 상임이사 공석

입력
2019.05.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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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너도나도 눈독… 3차례 부결

○…전국 농협 중 최우수 실적을 자랑하는 경북 안동농협이 석 달째 공석인 상임이사조차 뽑지 못하고 있어 위기관리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

안동농협은 전임 상임이사 퇴임 후 규정에 따라 5년 이상 농협관련 업무 종사자 중 인사위원회 추천을 받아 대의원총회에서 표결에 붙였으나 3차례 연속 거부되는 바람에 공석상태가 장기화.

상임이사는 억대연봉에다 임기 2년에 연임이 가능해 농협 퇴직자들이 너도나도 눈독을 들이는 보직으로, 희망자들은 조합장과 이ㆍ감사 등 비상임 임원에다 대의원들까지 선을 대는 게 현실.

조합원들은 “조합장, 대의원 등 각종 선거가 잇따르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다 보니 추천후보마다 상대 측이 반대표를 던지는 것 같다”며 “열심히 농사만 지어도 모자랄 판에 농협마저 저러면 농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라며 하소연.

구미, 한국당 현장최고위에 너도나도 ‘눈도장'

○…구미경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지난 13일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에 내로라 하는 지역 인사들이 대거 출동, 눈도장 찍기에 열을 올려 빈축.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소속 시ㆍ도의원은 물론 예비 주자들까지 대거 출동해 얼굴 알리기에 분주. 구미 이ㆍ통장연합회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자며 이ㆍ통장들에게 행사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무더기로 보냈고,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에 맞서 황 대표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한 시민은 "구미공단 대기업이 잇단 역외 탈출로 구미경제가 파산상태인데 민생에는 초연하다 당 고위직이 온다니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의심스럽다”고 질타.

경주시의원 갑질 근절 조례에 공직사회 ‘환영하지만…’

○…경주시의회가 시의원들의 ‘갑질’ 근절 등을 골자로 하는 경주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개정안을 가결하자 경주시 등 지역 공직사회는 일단 “환영하지만 지켜봐야 할 노릇”이라며 뜨뜻미지근한 반응.

시의회는 최근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직무와 무관하거나 범위를 벗어난 지시나 요구를 할 수 없고, 알선ㆍ청탁 규정 신설, 민간 개입소지가 높은 알선ㆍ청탁 8개 유형 명시 등을 담은 조례안을 마련해 본회의에서 통과.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시의원들의 고질적인 ‘갑질’ 관행을 벗어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행동강령이 권고사항에 불과, 그 동안 단물에 취해온 지방의원들의 행태가 하루아침에 바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판단을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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