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참가자 신청 접수 시작
정부가 6월 1일부터 강원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과 관련해 최근 북한 측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은 남측 관할이라 북한에 통보할 의무는 없지만,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군 통신선을 통해 철원 구간 개방 일정 등을 북측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도 우리측 통보를 받고 철원 구간 개방 사실을 인지는 하고 있지만 별다른 응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및 군 당국은 관광객 안전 대책도 철저히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문객이 이동하는 전 구간 도로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됐다”며 “방문객은 DMZ 안에서 차량으로 단체 이동하는 데 일반전초(GOP) 남쪽 A통문에서 B통문 구간 3.5㎞만 도보로 이동하고 비상주 감시초소(GP) 지역에선 하차하기 때문에 경계 구역에서 이탈할 여지를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선을 따라 차량과 도보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의 코스다. DMZ 내 비상주 GP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유엔군사령부는 고성 구간에 대한 민간인 출입과 통행을 승인한 데 이어 이달 초 철원ㆍ파주 구간도 승인했다.
20일부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www.durunubi.kr)’,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www.dmz.go.kr)’를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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