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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취한 태국 마사지사’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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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취한 태국 마사지사’ 무더기 검거

입력
2019.05.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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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경찰서, 마사지사 공급책 등 16명 검거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과 투약기구. 천안서북경찰서 제공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과 투약기구. 천안서북경찰서 제공

마사지업소와 농장 등에 취업한 뒤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태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20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태국출신 여성마사지사와 과수원 외국인 노동자 등에게 필로폰을 유통시킨 태국인 A씨(40세) 등 공급책 4명과 투약자 12명 등 1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필로폰 64g(2,133명 동시 투약분)과 흡입기구 등 32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급책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구글맵’ 을 통해 인천의 특정장소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확보한 뒤 천안에 거주하는 자국출신 마사지사 등에게 판매 공급했다.

이들은 마사지사와 천안지역 배 농장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들이 자주 오는 천안시 대흥동의 외국인 전용 C클럽에서 마약을 공급하고 인근 모텔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공급책 A씨가 외국인들이 이 클럽에서 마약을 구입한다는 점을 알고 마약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국적의 판매책을 끌어 들이기 위해 처음에는 무상으로 필로폰을 제공한 뒤 중독된 이들에게 판매를 해왔다.

서북경찰서 관계자는 “주로 단체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이 클럽에서 모임을 자주 열고 이 과정에서 마약을 유통과 투약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첩보수집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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