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 국내 최초 신품종 장원벌 작황평가 결과
농촌진흥청과 예천군이 공동육성한 국내 최초 양봉 신품종인 장원벌의 꿀 생산량이 일반벌에 비해 30∼50%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과 예천군은 20일 예천 감천면 권영덕(54) 장원벌 농가에서 꿀벌 전업농가와 도 및 시ㆍ군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원벌 채밀량에 대한 작황을 평가했다.
평가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이상기온으로 아카시아 꿀의 생산량이 예년의 30%에 머물러 큰 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아카시아 개화기에 비가 오지 않고 적당한 기온 유지로 시범사업으로 보급한 장원벌의 능력이 극대화돼 일반벌 사육농가에 비해 30% 정도 생산량이 높았다.
장원벌은 화분이나 잡화꿀 생산량도 일반벌에 비해 50% 이상 높아 벌 100군당 농가소득이 6,100만원에 이르러 65% 이상 소득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장원벌을 분양 받은 권영덕 씨는 “수밀량이 많은 것에 놀랐다. 내년에는 봉군전체를 장원벌로 교체해서 더 많은 꿀 채밀로 양봉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과 예천군은 앞으로 도내 30여만군의 꿀벌을 장원벌로 대체해 꿀 생산량을 1,900여 톤 높여 200여억원의 소득을 더 올린다는 계획이다.
장원벌은 수밀력이 높고 겨울철 월동력과 질병 저항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며,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다. 봉군세력이 강한 특성을 가져 최근 양봉농가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택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장원벌이 고품질 벌꿀 생산과 화분수집 능력도 탁월한 만큼 화분 매개 수정벌로도 확대 공급해 양봉 농가 소득을 올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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