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갓세븐이 보는 후배들의 무대가 어떨까.
갓세븐은 20일 오후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SPINNING TOP)'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이클립스(ECLIPSE)'로 컴백한다. 컴백 당일 갓세븐은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연습생들은 갓세븐의 데뷔곡 '걸스걸스걸스(Girls Girls Girls)'와 지난해 활동곡 '럴러바이(Lullaby)'로 경연을 펼친다.
이 소식은 노래의 주인인 갓세븐에게도 전해졌다. 영재는 "마크 형이 얼마 전에 '프로듀스X101'을 보여줬는데 '걸스걸스걸스'와 '럴러바이'를 준비한 팀들이 저희를 알아준다는 게 굉장히 고마웠다. 우리가 했던 활동을 다시 돌아보면서 아쉬움을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열심히 활동했구나'라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JB는 "동네의 숨은 맛집 사장님들이 이런 마음일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저희 노래가 쓰인다는 것에서 '아직 죽지 않았네' 하는 마음이 들어서 왠지모를 희망이 생겼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JB는 "사실 '럴러바이'는 저희도 죽을 만큼 힘들게 연습한 노래라서 연습생 친구들이 힘 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마크는 "저희도 데뷔 초에 선배님들의 노래를 커버한 적이 많았다. 그런데 보통 선배들의 히트곡을 커버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대중들이 보시기에 갓세븐을 대표할 만한 노래가 아직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프로듀스X101'을 통해 저희 노래가 그 정도라는 걸 알게 됐다. 저희 무대를 커버해주는 게 신기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이런 겸손함은 월드투어 에피소드를 소개할 때도 나왔다. JB는 "지난해 미국에서 공연할 때 큰 규모에 놀라서 '이게 말이 된다고? 싶었다"면서도 "올해도 새 월드투어 '킵 스피닝(KEEP SPINNING)'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전체 지역이 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공연이 정말 잘 될 거고 잘 할 각오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스피닝 탑'과 '이클립스'로 컴백하는 갓세븐은 겸손함을 또 하나의 확신으로 바꿀 멋진 무대를 예고했다. 갓세븐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날 컴백 라이브로 시작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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