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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 혀로 종이접어 기네스북 오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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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 혀로 종이접어 기네스북 오른 남자

입력
2019.05.19 10:33
수정
2019.05.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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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청년 . 위챗 동영상 캡처 뉴스1
입으로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청년 . 위챗 동영상 캡처 뉴스1
까오광리씨가 제작한 종이학. 타오바오몰을 통해 판매한다. 웨이보 캡처 뉴스1
까오광리씨가 제작한 종이학. 타오바오몰을 통해 판매한다. 웨이보 캡처 뉴스1

뇌성마비로 사지를 못 쓰는 중국 청년이 입으로 종이학 등을 접어 가족의 생계는 돕는 것은 물론 기네스북에도 오르는 등 인간승리의 전형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산둥성에 살고 있는 올해 29세의 까오광리씨는 선천성 뇌성마비로 입 이외에는 자신이 맘대로 움직일 수 없다.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증 뇌성마비다. 그는 세수는 물론 양치질도 혼자서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입으로 종이학을 접는 연습을 했다.

그는 지금은 입으로 거의 모든 오리가미(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 그는 종이학은 물론, 배, 비행기, 개구리 등을 입으로 접을 수 있다. 그는 2017년 입으로 3분34초 만에 배를 접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가장 힘든 것이 종이학이다. 종이학을 접는 데는 20분 정도가 걸린다.

그가 오리가미에 흥미를 느낀 것은 12세 때다. 그는 이후 독학으로 오리가미를 마스터했다.

기회는 다음 해에 찾아왔다. 다른 장애인 친구가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데, 그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 친구는 노래를 부르고, 그는 입으로 종이학을 접었다. 이후 그는 입소문을 타고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몇 년 후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몰에 자신의 상점을 차렸다.

타오바오몰을 통해 주문이 오면 그는 오리가미를 제작해 팔았다. 여기서 얻은 수입금은 가족의 생계에 보탰다. 이같은 소식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그는 유명인사가 됐고, 급기야 기네스북에도 오르게 됐다.

그는 꿈이 많다. 일단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방을 차리는 것이다. 더 큰 꿈은 말을 배워 자신의 경험을 장애우들과 나누며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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