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폭스바겐 아테온을 만났다.

자동차 블로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스카도르가 폭스바겐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자 매력적인 4도어 쿠페로 평가 받는 폭스바겐 아테온의 스티러링 휠을 쥐었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기존의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과는 그 체격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중형 세단이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한층 개선된 여유 그리고 다양한 첨단 기술 및 보조 시스템 등을 집약해 ‘가치를 높인 존재’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세련된 외형과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파워트레인을 품은 아테온은 과연 블로거 라스카도르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CC에서 이어지는 아테온의 정체성

과거 파사트 CC부터 마음에 들고, 또 만족했던 차량이다.

디젤게이트 이슈로 인해 브랜드 그리고 폭스바겐 디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C가 ‘잘 발전했다’라는 느낌과 함께 아테온이라는 이름처럼 ‘폭스바겐에서 오래 사랑 받을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화려한 미학을 선보인 존재

아테온의 디자인은 예상한 대로 시각적인 매력이 큰 차량이었다.

직선이 매력적인 그리고 긴 전장과 낮은 전고, 넓은 전폭이 어우러지는 그 실루엣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기존의 플래그십 세단인 페이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지만 시각적인 완성도나 매력으로는 충분힌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부분은 바로 프론트 그릴과 프론트 그릴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면 디자인에 있다. 프론트 그릴과 보닛 사이의 라인 처리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고, 이를 이어가는 헤드라이트 또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그리고 차량의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서, 패스트백 세단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4도어 쿠페 세단이 가장 매력적으로 어필된 차량이 바로 폭스바겐 파사트 CC였고, 또 시각적으로 가장 성공한 차량은 바로 아우디 A7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폭스바겐의 아테온이 어색할 일은 없을 것이며, 또 실제로도 무척이나 완성도 높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라이팅에 대한 부분은 약간 폭스바겐의 감성보다는 아우디의 감성이 드는 것 같아 조금 혼란스러운 느낌이다.

폭스바겐의 프리미엄을 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실내 공간은 복합적인 감상을 자아낸다.

먼저 폭스바겐 고유의 감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실제 과거 파사트 CC에서 첫 등장했던 아날로그 시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고유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신의 폭스바겐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아테온의 실내 공간을 보고 있으면 티구안, 골프, 투아렉 등 각종 폭스바겐의 실내 공간과 많은 부분이 공통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폭스바겐의 차량이라는 걸 확실히 드러낸다. 여기에 이전보다 더욱 세련된 감성의 버츄얼 콕핏을 적용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존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또 전체적인 기능의 개선이 이루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전체적인 품질에서의 아쉬움이 있다. 중국에 판매되고 있는 플래그십 세단 피데온과 그 체격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글로벌 시장에서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차량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조금 더 고급스럽고 만족감 높은 소재 및 표현 등이 필요할 것 같아 보인다. 이러한 부분만 조금 더 채워지면 그 만족감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공간의 배려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1열과 2열 모두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시장의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체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E 세그먼트로 정의하기엔 조금 좁게 느껴지지만 D+ 세그먼트로 본다면 충분해 보인다.

사람에 따라서 아테온의 시트가 조금은 불편한 느낌은 있지만 헤드룸이나 레그룸의 여유가 충분한 모습이며 2열 공간 역시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활용성이 충분한 모습이다. 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운 건 넉넉한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그 만족감은 상당했다. 전체적으로 파사트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적이고 당연한 폭스바겐의 선택

아테온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를 조합한다.

그리고 이를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기본적으로는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대중적인 선택이며, 또 폭스바겐이 가장 잘하는 구성이다. 폭스바겐의 현 상황을 보고 있으면 이번의 선택은 무척이나 당연하고 또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입장에서 과거 파사트 CC에 대해서 만족감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기존의 CC에서 ‘크게 발전된 모습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가솔린 엔진보다는 디젤의 판매 비중이 높으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장점과 단점이 선명히 나뉘는 모습이다.

국내의 경우 가솔린, 디젤의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구분하는 건 큰 의미가 없겠지만, 사실 TDI 엔진에게 기대하는 건 일상 속에서의 준수한 주행과 함께 높은 효율성에 있다. 우선 만족한다면 효율성 부분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존재이며, 또 고속 주행에서도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속에서의 주행은 정말 매력적이다. RPM이 높아지더라도 엔진은 거침 없이 회전하고, 또 이를 통해 만족스러운 출력을 꾸준히 발산한다. 그래서 아테온으로 고속 주행을 하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드라이빙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디젤게이트 이후의 폭스바겐 TDI 엔진들이 실 사용영역인 2,000RPM 전후로 그 출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감성적인 아쉬움’이 이번 아테온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실제 과거의 TDI 엔진에서는 가장 힘이 느껴질 부분에서 힘이 빠져버리니 디젤 특유의 선 굵은 주행 매력이 많이 사라진 것이다.

7단 DSG는 여전하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반응도 빠르고 변속 충격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 게다가 TDI 엔진과의 합은 이미 과거부터 인정 받았으니 합리적이면서도 프리미엄의 감성이 담긴 디젤 세단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언덕 등지에서 때때로 DSG 고유의 문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 주행 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전륜구동이고, 또 전륜의 무게가 많이 쏠려 있는 게 사실인데. 막상 아테온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주행을 해보면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이나 균형 잡힌 모습이다.

전륜이 차체를 끌고 가는 그런 특유의 느낌은 느껴지지 않고 정말 경쾌하게 조향에 따라 반응하는 차체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운전자는 드라이빙에 있어서 더욱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어 아테온의 드라이빙 매력이 한껏 살아난다. 운전자에 따라 조향 감각이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턱대고 무겁고, 또 둔한 모습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경쾌하게 반응하는 것도 충분한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운전의 재미가 조금 더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스포츠 모드 시에는 충분히 탄탄한 하체를 제시해 그 즐거움이 더욱 살아나는데, 이렇게 되니 해외에서 판매 중인 가솔린 사양이 얼마나 스포티하게 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혼란스럽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

아테온을 시승하며 느낀 점은 분명 좋은 차량이라는 건 알겠는데, 어딘가 조금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프리미엄의 감성을 갖춘 차량인데, 또 실내에서는 합리적이고 여유로운 감성이 드러난다.

그리고 주행에서는 엔진은 평이하지만 또 핸들링이나 움직임은 상당히 가볍고 경쾌하다. 이렇게 되니 잡탕찌개처럼 ‘아테온’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다소 의구심이 들고, 또 반대로 ‘그렇기에 다재다능한 존재’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간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문제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더욱 애매한 느낌이다.

차량이 갖고 있는 패키지나 매력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문제는 아테온이 갖고 있는 가격표에 포진되어 있는 경쟁자들이 워낙 많고, 또 정말 쟁쟁할 정도로 각자의 매력이 정말 다양하고 또 개성 넘치기 때문이다.

물론 아테온이 갖고 있는 매력이나 기능, 편의 사양의 볼륨이 상당한 만큼 그 자체로는 충분한 매력이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설득력’은 다소 의문스러운 것이다.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5천만원을 주고 메르세데스-벤츠를 살 수 있는데, 굳이 아테온으로 선회할 이유를 ‘단순히 공간’이라는 것으로 설득하기에는 그 설득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테온의 판매가격이 실제 구매 가격대를 4천만원대 중반까지만 낮출 수 있다면 아마도 파사트의 판매는 조금 줄어들 수 있어도 아테온이 ‘합리적인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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