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보육원 간호사로 첫 인연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맡아와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

장애아동을 돌보는데 평생을 바친 말리 홀트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홀트아동복지회는 말리 홀트 이사장이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홀트 이사장은 2012년 골수암 판정 이후 투병해왔다.

1935년 미국 사우스 다코타주 화이어스틸에서 태어난 홀트 이사장은 21세 되던 1956년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한국전쟁 후 더 열악해진 국내 영아원, 보육원에서 간호사로 활동했다. 1961년 미국으로 돌아가 오레곤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홀트아동복지회의 전신 홀트해외양자회를 설립한 부모 해리 홀트(1905-1964)의 유지를 받들어 1967년 결연기관 간호사로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경남, 전남북 지역의 무의촌 주민질병의 예방사업에 전력했다. 1975년 홀트아동복지회 간호고문, 1998년 이사, 2000년부터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았다. 사회봉사와 뇌성마비 연구 경험을 나사렛 대학교, 수원여자대학에서 가르쳤다. 이런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1981), 월드 비전 로버트 피어스상(1984), 대한적십자사 인도장(2000), 펄벅재단 올해의 여성상(2007) 등을 수상했다.

홀트아동복지회장으로 진행되는 장례 빈소는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로다. (02) 2227-7500.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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