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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사, 환자 17명 독살했다?
환자를 독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에 대해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베상송 지역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하는 프레데릭 페셰를 대상으로 17명 독살 혐의가 제기됐다. 페셰는 이미 9명의 죽음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지역 검사는 “페셰가 그의 재능을 뽐내려고 응급 상황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폐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유죄가 인정되는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페셰의 변호인은 AFP통신에 “수사에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2017년 5월부터 발생한 범죄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이번에는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을 수술하는 도중 발생한 66건의 심정지에 관련환 혐의로 받고 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페셰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이 제기된 이상 결과에 상관없이 내 경력은 끝났다”며 “독살 의혹이 제기된 의사를 어떻게 믿겠냐”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인도 여당 후보 “간디 암살자는 애국자” 주장 논란
총선이 진행중인 인도에서 집권당 후보가 “마하트마 간디를 저격한 암살범은 애국자”라는 주장을 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집권 인도국민당(BJP) 소속으로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 총선 후보자로 나선 프라기아 싱 타쿠르는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투람 고드세는 애국자였고 지금도 애국자이며 앞으로도 애국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투람 고트네는 1948년 인도 ‘국부’로 꼽히는 마하트마 간디를 암살한 극우파 힌두교도다.
타쿠르의 발언이 나오자 인도 정치권은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BJP는 당 차원에서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나라시마 라오 BJP의 대변인은 “BJP는 타쿠르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타쿠르는 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막판 공격의 호재를 얻은 야당 측은 BJP를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란디프 수르제왈라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대변인은 “타쿠르는 모든 한계선을 넘어섰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시작한 인도 총선은 오는 19일 마지막 투표를 진행해 23일 개표할 예정이다.
◇혼외 자녀 친자 검사 거부한 벨기에 전 국왕에 “매일 5000유로 벌금 내라”
혼외 자녀 의혹을 받는 벨기에 알베르 2세(84) 전 국왕이 법원의 친자확인 검사 명령을 거부하면서 이행 전까지 매일 5,000유로(약 666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벨기에 항소법원은 지난해 11월 알베르 2세에게 친자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명령했으나, 그가 계속해서 타액 샘플 제출을 미루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이 알베르 2세의 딸이라고 주장해 온 델피네 뵐(50)은 1990년대부터 벨기에 왕실에 친자확인을 요구하며 알베르 2세가 퇴위한 지난 2013년부터 6년 동안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게다가 지난해 브뤼셀 항소법원이 델피네 뵐의 아버지 자크 뵐이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며, 알베르 2세에 유전자 검사를 이행하라고 판결하면서 뵐의 주장은 더 큰 지지를 얻었다. 만약 뵐이 친자로 판명될 경우, 공주로서 벨기에 왕가의 성을 따르게 되며, 알베르 2세의 재산 가운데 8분의 1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한편, 알베르 2세의 변호사는 상급법원에 항소심 판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기 전까지는 타액 샘플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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