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거품에 뒤덮인 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얼굴 전체가 스프레이 거품에 뒤덮인 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가 환경미화원에 의해 구조됐다고 AP통신과 폭스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오리건주 힐즈버러 인근에서 쓰레기통을 치우던 환경미화원은 뒤집힌 쓰레기통에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자 통 속을 들여다봤다.

쓰레기통 안에는 뒷발로 매달린 작은 고양이가 있었다.

온 몸이 딱딱한 거품에 뒤덮인 고양이는 간신히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환경미화원은 바로 고양이를 사무실로 데려가 동료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거품을 제거한 뒤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

처음 고양이를 본 수의사는 "핼러윈 공포 쇼에서 나올 만한 무언가처럼 보였다"며 "쓰레기통에 오랜 시간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숨이 막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의사는 "머리도, 얼굴도 (거품에) 덮여있었고, 다리는 뻣뻣해져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며 당시 고양이의 심각했던 상태를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새끼고양이는 정말 운이 좋았고, 그가 쓰레기통을 확인했기 때문에 (구조할 수 있었던) 우리도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고양이가 발견된 쓰레기통을 사용하는 주택 2채와 인근 임대건물에 드나든 이들을 조사했으나, 고양이를 학대한 용의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동물 보호소에서 완전히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안정을 취한 뒤 주인에게로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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