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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화ㆍ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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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화ㆍ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입력
2019.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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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저작권]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목포 서산동 풍경. 영화 ‘1987’ 촬영지인 ‘연희네슈퍼’에서 언덕 꼭대기 보리마당으로 이어지는 골목이 주민들의 시 작품으로 장식돼 있다. 목포=최흥수기자
[한국일보 저작권]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목포 서산동 풍경. 영화 ‘1987’ 촬영지인 ‘연희네슈퍼’에서 언덕 꼭대기 보리마당으로 이어지는 골목이 주민들의 시 작품으로 장식돼 있다. 목포=최흥수기자

전남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ㆍ드라마가 올해에만 7편에 달하면서 영상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지역의 명소를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영화ㆍ드라마 제작 지원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배우 이병헌ㆍ하정우 주연의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과 배우 정우ㆍ김갑수 주연의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등 2편이 제작 지원 사업을 활용해 전남지역에서 촬영됐다.

‘백두산’은 갑작스러운 백두산 대폭발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영화로, 총 제작 규모 300억원 가운데 3억 6,000만원을 들여 광양항만 세트장을 마련하고 중마 부두를 배경으로 필름에 담았다. 또 영화 ‘뜨거운 피’는 총제작비가 102억원으로, 부산 변두리에서 자란 한 남자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다루고 있다. 전남 촬영에 1억 2,000만원을 들여 목포 신안 비치 호텔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쳤다. 또한 류승범 주연의 영화 ‘타짜3’도 강진 관광 해안로와 만덕호 일대가 영상에 담겼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 촬영도 한창이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빙의’는 여수 용월사를 배경으로 한다. 일제강점기 의열단 활약을 그린 드라마‘이몽’, 동학농민항쟁‘우금티’는 순천드라마촬영장과 담양ㆍ보성 일원에서 제작됐으며,‘닥터 프리즈너’는 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목포에서 촬영한 영화 김래원 주연의‘롱 리브 더 킹’은 다음달에, 여수ㆍ영광ㆍ함평 등지에서 촬영된 영화 신민아 주연 ‘디바’는 오는 9월에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의 영화ㆍ드라마 제작 인센티브 지원 사업은 전남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국내 외 장편 영화와 지상파 종합유선 웹 드라마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남지역에서 5회 이상 촬영하면 숙박비와 식비ㆍ차량 임차료ㆍ유류비에 한해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2~4회차 촬영하는 경우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최병만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이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며“영상산업과 더불어 지역의 먹거리와 다양한 관광지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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