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상주시는 “아쉽지만 최종 결과 기다리겠다” 미련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경쟁 8개 후보지에 올랐던 경북의 상주, 경주, 예천 3곳 모두는 탈락의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대한축구협회 부지선정위원회가 축구종합센터 건립 우선협상 대상지역 1순위로 천안시를 발표하자 2순위 상주, 3순위 경주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천안시가 최종발표 이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2,3위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상주시는 건립비용 1,500억원 전액 지원을 제시했음에도 2순위로 밀려나자 안타까움과 함께 ‘혹시나’하는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표정이다.
김주연 상주시 체육팀장은 “홍보전과 시민 서명운동 등으로 유치 열기를 고조시켰는데 2위라서 아쉽다”면서도 “심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최종 후보지 결정이 남은 만큼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련을 남겼다.
스포츠도시로 도약을 꿈꾸며 막대한 예산지원을 약속했던 경주시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포기하는 분위기다.
오영신 경주시체육진흥과장은 “접근성에 밀린 것 같아 아쉽지만 경주는 엘리트 축구의 요람인 유소년축구가 있다. 이번 탈락을 성장통으로 여기고 유소년축구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종합센터 유치 서명운동에 군민 70%이상 동참 및 유치후원금 모금, 1,000억원 지원 약속 등 전력을 다했지만 3순위에 들지 못하고 탈락한 예천군은 충격에 빠졌다.
예천은 이날 오후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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