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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대 청년 2급 살인혐의로 기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20대 청년이 어머니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한밤중 방으로 들어온 어머니를 도둑으로 오인한 탓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대학 3학년생 토머스 서머윌(21)은 지난 3월 24일 봄방학을 맞아 시카고 교외의 캠튼힐스의 집을 찾았다.

변호인은 “서머윌이 잠을 자다 인기척에 깨어 집 안에 침입자가 든 것으로 생각하고 침대 머릿장에 놓여 있던 장식용 야구방망이로 ‘침입자’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메리 서머윌(53)을 도둑으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어머니 메리는 가족들에 의해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사건 발생 후 수사를 벌인 검찰은 지난 13일 서머윌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2급 살인 혐의는 사전 계획되지는 않았으나 고의로 피해자를 살해한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사건 발생 당시 서머윌은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상적 판단이 어려웠다며 ‘도둑으로 오인했다’는 주장을 신빙성 있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변호인과 가족들은 ‘서머윌이 아들의 방에 들어간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사실은 모자 관계는 물론 가족들 사이가 매우 좋았다는 증거”라며 집행유예를 호소하고 있다.

◇게스트 죽음 부른 영국 막장 토크쇼 폐지
제레미 카일 쇼. 인터넷 캡처

영국의 유명 토크쇼인 '제레미 카일 쇼'에 출연한 일반인 게스트가 방송 출연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면서,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쇼에 출연했던 스티브 다이몬드(63)는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이몬드는 방송 중 아내에 대한 정절을 증명하는 거짓말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자 이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ITV는 15일 성명을 통해 “최근 벌어진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우린 제레미 카일 쇼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다이몬드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동정과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이몬드가 출연한 편은 방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를 자주 다루는 영국 토크쇼 특성상 출연자 보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실 대변인은 “방송 진행자와 방송사는 출연자와 시청자의 정신 건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려 14년 간 방영된 ‘제레미 카일 쇼’는 이전부터 자극적인 진행으로 평균 시청률 22%를 기록하는 등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주로 가족 관계, 연인 관계, 알코올 중독 등 출연자의 개인적인 문제를 다뤄왔으며, 거짓말 탐지기 및 유전자 검사도 거의 매회 이뤄졌다. 특히 진행자 제레미 카일은 게스트와의 대치 구도를 연출하며 공격적인 언사를 일삼아 왔다.

◇뉴질랜드 세계 최초 ‘웰빙 예산’ 편성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 뉴질랜드 노동당 홈페이지 캡처

뉴질랜드 정부의 ‘웰빙 예산’이 아동 빈곤과 가정 폭력 근절, 정신 건강 증진 등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작년 말 뉴질랜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민 삶의 질의 실질적인 향상을 중심으로 2019년 국가 예산안 전체를 설계할 계획임을 밝히고, 정부 각 부처에 관련 정책을 만들도록 지시한 바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면서 웰빙 예산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주택 보유율이 6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자살률과 노숙자, 식량 지원금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인들이 일상에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안에는 소수 민족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도 포함될 예정이다. 로버트슨 장관은 예산을 통해 마오리족 출신 전과자들의 높은 재범률을 낮추고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문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안의 구체적 내용은 오는 3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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