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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유증기 흡입 작업자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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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유증기 흡입 작업자 결국 숨져

입력
2019.05.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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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현대오일뱅크 전경. 연합뉴스.
서산 현대오일뱅크 전경.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유증기를 흡입해 중태에 빠진 30대 작업자가 사고 발생 27일만에 결국 숨졌다.

15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천안의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33) 씨가 숨졌다.

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달 18일 공장 폐유저장시설에서 모터펌프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유증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당시 의식이 없던 A씨는 현대오일뱅크 자체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근로자 2명은 경상이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당시 “작업장에 들어갈 때 착용하는 공기호흡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

경찰은 A씨가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현대오일뱅크 관리감독자들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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