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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볼보자동차에 배터리 공급한다

입력
2019.05.15 16:30
수정
2019.05.15 18:4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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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올해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이 최종 선정됐다.

LG화학은 15일 볼보자동차와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차체 뼈대를 일컫는다. 이를 이용하면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개발 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계약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2017년 볼보자동차그룹은 순수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을 선언했고,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차로만 선보이기로 했다.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210만대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LG화학은 전세계 자동차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라며 “기술 리더십,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년에 걸쳐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아끼지 않고 투자해 얻은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배터리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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