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5ㆍ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공원’ 생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5ㆍ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공원’ 생겼다

입력
2019.05.15 15:58
수정
2019.05.15 18:47
27면
0 0
전남경찰청은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위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방청 앞뜰에 ‘안병하 공원’을 조성하고 17일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공원에 세워진 안 치안감 흉상과 순직 경찰관들의 부조.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전남경찰청은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위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방청 앞뜰에 ‘안병하 공원’을 조성하고 17일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공원에 세워진 안 치안감 흉상과 순직 경찰관들의 부조.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대한 발포 명령과 시위대 강경 진압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위민정신을 기리는 ‘안병하 공원’이 조성됐다.

전남경찰청은 5ㆍ18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전남경찰청사 입구에서 안병하 공원 현판식과 5ㆍ18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안 치안감과 5ㆍ18 당시 목포경찰서장이었던 고(故) 이준규 총경의 유족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지 말라”는 안 치안감의 지시에 따라 시위대 버스 행렬과 대치하다가 순직한 함평경찰서 소속 정충길 경사와 이세홍ㆍ박기웅ㆍ강정웅 경장의 유족들도 참석한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월 25일 전남도경찰국장(경무관) 재직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시민군을 진압하라”며 발포 명령을 내리자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후 경찰 무기까지 회수한 안 치안감은 보안사령부에 연행돼 고문을 받고 쫓겨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1988년 숨졌다. 고인은 1992년 5ㆍ18유공자에 이어 2006년 순직 경찰로 등록됐고 2017년 11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추서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들 경찰관을 기리는 부조상을 제막했으며 올해부터 전남경찰청 주관으로 매년 추모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내부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하고 시민들에게 그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고귀함과 화합의 상징인 팽나무 2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