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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 비판에 짐바브웨 “코끼리 너무 많아서”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코끼리. 게티이미지뱅크

아프리카 남부의 짐바브웨가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새끼 코끼리 97마리를 중국과 두바이 동물원에 팔아 270만 달러(약 3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아 거래가 국제적으로 금지되자 아예 살아있는 코끼리를 수출해 돈벌이에 나선 것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수익금은 야생동물 보존에 쓰일 것’이라며 해명하지만, 야생동물보호단체 등의 비판은 쇄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비판 여론에 짐바브웨 정부는 “국립공원에서 급증하는 코끼리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항변에 나섰다고 전했다. 자국이 수용 가능한 코끼리 개체 수는 5만 5,000마리지만, 현재 개체 수는 8만 5,000마리에 달한다는 것이다. CNN은 “현지 농촌 주민들은 코끼리가 농지를 침범하고, 농작물을 파괴하는 것에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짐바브웨는 코끼리 상아 거래 금지 완화를 위해 로비 중인 아프리카 남부 4개국 중 하나로, 공원에서 죽거나 밀렵꾼에 포획된 상아 약 3,500억원 어치를 쌓아두고 있다. 정부는 상아를 팔아 자연 보호와 밀렵 방지에 쓸 것이란 입장이지만, 환경단체 등은 규제 완화가 불법 야생동물 포획과 거래를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 美 샌프란 경찰, ‘안면인식 기술’ 더 이상 못 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샌프란시스코시 감독위원회가 14일 미 주요 도시 중 최초로 행정기관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미국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주요 도시 중 최초로 경찰 등 법집행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당국에 과도한 추적 권한이 부여된 탓에 시민권 침해 등 기술 오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인데, 일각에서는 ‘공공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감독위원회가 이 같은 조례를 표결에 부쳐 8대 1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안면인식은 폐쇄회로(CC)TV 등에 나타나는 군중의 얼굴을 특정 용의자와 대조시켜 찾아내는 기법으로, 최근 빅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발달하고 얼굴 윤곽을 트래킹하는 기술이 첨단화하면서 더욱 활발하게 이용돼왔다.

조례안을 발의한 애런 패스킨 감독관은 “샌프란시스코가 모든 기술의 중심이기에 기술 오용을 막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북캘리포니아 지부 맷 케이글 변호사도 “안면인식 기술은 정부에 국민 일상생활에 대한 전례 없는 추적권한을 부여했다”면서 "건전한 민주주의와는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범죄예방단체인 '스톱 크라임 SF'는 검사와 경찰 등이 공익을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예외로 둬야 한다고 반박했다.

◇ 中 만리방화벽 전 세계 위키피디아 모조리 차단
중국 위키피디아 로고. 위키피디아 캡처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의 차단 목록에 위키백과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위키피디아 운영 비영리 단체인 위키미디어 재단을 인용, 이미 지난 4월 말부터 중국 본토에서는 전 세계 모든 언어로 된 위키피디아 사이트에 접속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2004년부터 중국어판 위키피디아를 차단해오기는 했으나, 모든 언어로 차단 범위가 확장된 것은 최근 일이다. BBC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서 2017년엔 터키가, 올해는 베네수엘라에서 한때 위키피디아 접속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만리방화벽은 영미권과 홍콩·대만 언론, 구글·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 등 사이트 수천여 개를 차단 중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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