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방제전략 효과… 2022년까지 연간 10만그루 이하 감소 추진
지난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년보다 29% 감소하는 등 매년 피해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20개 시ㆍ군ㆍ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49만그루를 전량 방제했다. 이는 2018년 4월 69만그루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15만그루, 울산 10만그루, 제주 8만그루, 경남 8만그루 등 이들 4개지역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방제기간 산림청은 피해목 49만그루뿐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모두 203만 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 총력대응으로 매년 20~30%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 품질 향상으로 올해에는 37%, 내년에는 40% 이상 즐어들 것으로 산림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피해목 발생을 연간 10만그루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산림청은 그 동안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방제 실행계획을 세우고 현장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방제전략을 펼쳤다. 전국 6개 세부 권역별 방제전략을 세워 피해 선단지를 중심으로 압축방제에 나섰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방제 컨설팅팀을 운영하며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신규 발생지와 주요 선단지는 일정 구역 내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하는 모두베기 방식을 적용하고, 주변의 건강한 소나무는 예방주사를 놓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산림청과 소속기관, 한국임업진흥원,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현장담당관들이 전국 1,288곳의 방제사업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감염목의 무단 이동 등 인위적 확산 차단 단속도 벌였다.
드론과 근거리 무선통신 전자 예찰함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로 고사목을 신속, 정확히 발견해 방제 누락도 방지했다.
박종호 차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피해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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