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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방정오가 장자연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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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방정오가 장자연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돼”

입력
2019.05.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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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지인 방송 인터뷰서 “방정오 메모 두 번 봤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故 장자연씨 사건에 방정오(사진) 전 TV조선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화면 캡쳐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故 장자연씨 사건에 방정오(사진) 전 TV조선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화면 캡쳐

유명인사에게 성접대를 강요 받다 자살한 배우 고 장자연씨 사건에 방상훈 조선일보 사주의 차남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연루됐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장씨 수첩에서 방 전 대표와의 약속을 메모한 흔적이 두 번이나 나왔는데 방 전 대표가 장씨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관련 증거들을 고의로 인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4일 ‘고 장자연, 누가 통화 기록을 감추는가’ 편을 통해 장씨와 각별한 사이였다는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김씨는 “(장씨의) 짐 정리하며 나온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이름을 두 번 정도 확실히 봤다. ‘방정오, 영화, 7시’라는 메모를 분명히 봤다”면서 “방정오가 장자연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 전 대표 측은 “장자연을 알지도 못하고, 연락한 적도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두 사람의 통신기록에 서로 연락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2009년 4월 경찰은 수사 상황을 발표하면서 “장자연 전화 3대, 소속사 대표 전화 3대의 1년간 발신내역 5만1,161회를 대조했다”고 밝혔지만 그 결과는 남아 있지 않다. 제작진 취재 결과 장씨가 사용했던 휴대폰 3대 중 1대는 조사도 하지 않았고, 나머지 2대의 포렌식 분석기록도 사라졌다.

제작진은 방 전 대표 측과 수사기관의 유착으로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선일보에서 고위직으로 일했던 관계자는 방송에서 “‘방정오가 (장자연에게) 매일 전화를 한 통화기록이 나와서 빼려고 하고 있다’는 말을 후배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방정오가) 장자연 욕하는 문자까지 보냈다는 거 아니야. ‘야, 너 얼마나 비싸냐. 얼마면 되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 A씨도 “영장 신청하러 검찰에 갔는데 지청장이 내려왔다. 원래 그 시간이면 퇴근한 상태다. 그런 거는 부장검사나 그런 사람들이 검토를 해도 지청장이 (직접) 검토한다는 건 좀 그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정오 전 대표는 장자연과 연락을 취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오고 있다. 방 전 대표는 “2008년 10월 2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 갔다가 우연히 장씨를 만난 것 말고는 장씨와 통화를 나누거나 다시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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