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카카오, IT 회사 최초로 자산 10조 대기업집단 편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카카오, IT 회사 최초로 자산 10조 대기업집단 편입

입력
2019.05.15 12:00
0 0

구광모ㆍ조원태ㆍ박정원은 ‘총수’ 반열에

공정위로부터 동일인(총수)으로 신규 지정된 구광모(왼쪽부터) LG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공정위로부터 동일인(총수)으로 신규 지정된 구광모(왼쪽부터) LG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가 자산 10조원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구광모 LG 회장과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은 각 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ㆍ통지했다고 밝혔다. 이 중 34개사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 의무(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주식소유현황 신고)가 주어지고 사익편취 규제 적용 대상이 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가 추가로 적용된다.

◇IT공룡 카카오, 대기업 반열에

이번에 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반열에 오른 것은 카카오(자산총액 10조6,000억원)와 HDC(구 현대산업개발ㆍ10조6,000억원)다. 카카오는 2016년 5월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지정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자산총액 기준이 5조원이었다. 공정위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을 자산총액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IT기업 중 첫 진입 사례다. 카카오는 현물출자와 주식 취득에 따른 ㈜카카오의 자산 증가, HDC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의 계열회사 편입이 자산 증가 요인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은 애경(5조2,000억원), 다우키움(5조원) 등 두 곳이다. 공정위는 애경은 계열사 상장과 마포 신사옥 준공에 따라 자산이 증가했고 다우키움은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투자목적회사(SPC)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금융계열사 제외로 금융전업집단이 된 메리츠금융과 자산이 감소한 한솔(4조8,000억원), 한진중공업(2조6,000억원)은 빠졌다.

기업집단별 총수 유무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기업집단별 총수 유무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위 “한진 총수는 조원태” 공식화

기존 동일인이 사망한 LG와 한진, 두산은 공정위가 새로운 동일인을 지정했다. LG와 두산은 창업 가문 4세대인 구광모 회장과 박정원 회장이 총수 반열에 올랐다. 기업집단지정 관련 서류 제출 기간이었던 지난달 조양호 회장의 작고로 서류 제출이 미뤄진 한진은 공정위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서류 제출이 미뤄지자 한진에 ‘조 회장=동일인’을 기준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고 한진은 지난 13일 서류를 제출했다.

동일인은 정부가 대기업집단에 상호ㆍ순환출자 금지나 사익편취 규제 등의 대상이 되는 계열사 범위를 확정할 때 기준이 된다. 동일인과 동일인의 친인척(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이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최다출자자이거나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가 계열사 편입 대상이다.

◇대기업 매출도 상위 기업 쏠림 심화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59개로 1개 줄었지만 소속회사는 2,103개로 지난해(2,083개)보다 20개 늘어났다. 전체 자산총액 규모는 2,039조7,000억원으로 2018년(1,966조7,000억원) 대비 73조원(3.7%) 증가했다. 기업집단별 평균 자산총액은 32조8,000억원에서 34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5.5%) 증가다. 매출액은 1년새 62조5,000억원(4.6%) 증가한 1,422조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출액은 24조1,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6.2%) 늘었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에 대한 쏠림현상은 더 커졌다. 상위 5개 기업집단의 자산 비중은 지난해 53.4%에서 올해 54.0%로 0.6%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비중은 56.7%에서 57.1%로, 당기순이익 비중은 67.2%에서 72.2%로 높아졌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