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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명 중 1명 ‘경제적 위기’ 때 가족밖에 기댈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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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명 중 1명 ‘경제적 위기’ 때 가족밖에 기댈 곳 없다"

입력
2019.05.15 09:10
수정
2019.05.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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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서 가족 외에는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은 정서적으로 힘들 때 기댈 사람도 마땅치 않았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령대별 삶의 만족 영향요인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2017년 사회문제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삶의 영역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지지 부재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한국인의 삶의 만족 수준은 연령 증가에 따라 중장년기에 최저점을 보인 이후에도 상승추세를 나타내지 않고 일관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주요 선진국의 경우 연령에 따라 40∼50대까지 점차 낮아져 최저점까지 떨어졌다가 60세 이상까지 점차 상승하지만 75세 이후부터는 다시 감소하는 'U자형'을 나타낸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 부재’는 한국인의 삶의 만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곤란할 때 가족 외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청년(19∼34세) 23.6%, 중년(35∼49세) 24.2%, 장년(50∼64세) 30.4%, 노인(65세 이상) 47.1%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커졌다. '생활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청년 12.0%, 중년 15.8%, 장년 17.9%, 노인 24.5% 등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기댈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노인이 20.1%로 장년(9.2%)이나 중년(8.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정해식 보사연 연구위원은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해서는 청년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은퇴와 노년기를 앞둔 장년층에게는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거주지역에 기반을 두고 생애주기를 고려한 전반적인 사회적 지지 체계를 구축하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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