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가두행진을 진행하고 있던 가톨릭 신도들이 총을 든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와가두구의 가톨릭교회 대변인은 "테러리스트들이 행렬을 가로막은 뒤 신도 4명을 살해하고 (성모 마리아) 조각상을 불태웠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부르키나파소의 한 가톨릭 교회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 지난 12일 부르키나파소 북부 다블로 지역의 한 가톨릭교회에선 미사 도중 무장한 남성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뒤 총을 쏴 신부와 신도 5명 등 6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15년 무렵무터 기독교와 카톨릭 신자들을 겨냥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부르키나파소는 전체 인구 2,000만명 가운데 약 60%가 무슬림이다. 이어 가톨릭교와 개신교가 각각 19%와 4%를 차지한다.
앞서 부르키나파소에서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프랑스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테러조직에 억류됐던 프랑스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등 4명이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이 현장에서 전사했다.
프랑스 정부는 14일 파리의 레젱발리드에서 전사자 2명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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