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1~3월) 65억6,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는 “여신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수신 16조280억원, 여신 10조368억원을 기록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48억2,340만원으로 1년 전(778억4,600만원)보다 대폭 불어났다.
고객 수도 4월말 기준 930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상품 중 ‘펀 세이빙(즐기는 저축)’을 지향하는 ‘26주 적금’, 각종 모임의 회비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등이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한편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날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