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교도(共同)통신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정부ㆍ여당 간 협의에서 지난 9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한층 강화하는 등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에도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 추진을 지속하되, 보수층의 북한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또 오는 25~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납치피해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미일 간 통상문제, 다음달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의 개막에 어울리는 훌륭한 일본 방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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